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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록위마(指鹿爲馬)는 指: 가리킬 지, 鹿: 사슴 록(녹), 爲: 할 위, 馬: 말 마로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한다는 고사성어로 자기 윗사람을 멋대로 주무르고 권세를 마음대로 누리는 것을 뜻한다.
지록위마(指鹿爲馬) 유래 일화 이야기
중국을 처음으로 통일한 사람은 진나라의 시황제이다. 그는 영생을 꿈꿔왔지만 천하를 통일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50세에 죽고 만다. 진시황제에게는 조고라는 환관이 있었는데 그는 시시 탐탐 권력을 차지하려고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진시황이 죽었을 때 그의 아들 부소는 북쪽에 흉노족을 막느라 곁에 있지 못하고 어린 호해 왕자만 있었다. 조고는 진시황제의 유언을 조작하여 부소에게는 사약을 내려 자결케 하고 황제 자리에 호해가 올라가게 한다. 마지막 걸림돌인 승상 이사를 모함하고 결국 이사도 죽게 된다. 유일한 견제 세력이었던 이사 까지 죽게 되자 조고의 힘은 막강해졌다. 조고는 승상 자리를 차지하고 나라를 마음대로 쥐었다 폈다 했지만 그의 욕심은 끝이 없었다. 신하들이 자신을 따르지 않으면 자기 자리가 위협받을까 봐 자기편이 몇 명 일지 확인해보기로 했다. 하루는 그가 사슴 한 마리를 호해 황제에게 바치며 말했다. "폐하 제가 아주 귀한 말을 한필 바치겠습니다." 그러자 호해는 웃으며 대답한다. " 허허, 승상은 농담도 잘하십니다. 내가 말과 사슴도 구별하지 못할 것 같습니까? 이건 사슴이지 않습니까?" 이에 조고는 사슴이라고 하면서 주변에 신하들이게 물었다. " 그대들은 이 동물이 어떤 동물처럼 보이오?" 주변에 신하들은 조고의 위세에 눌려 말을 못 하거나 말이라고 대답했다. 또 사슴이라고 대답한 사람들은 나중에 죄를 뒤집어씌워 죽여 버렸다. 그 뒤, 조고에 의견에 반대하는 사람은 없었다.
위의 일화처럼 지록위마(指鹿爲馬)는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함으로써 거짓된 행동으로 농락하는 동시에 자신의 권세를 마음대로 누리는 것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