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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면피(鐵面皮)는 鐵: 쇠 철, 面: 낯/밀가루 면, 皮: 가죽 피로 쇠처럼 두꺼운 낯가죽이라는 뜻으로 얼굴에 철판을 깐 듯 부끄러움을 모르고 뻔뻔스러운 사람을 가리킬 때 사용하는 고사성어이다.
철면피(鐵面皮) 유래 일화 이야기
옛날 왕광원이라는 사람이 살았다. 왕광원은 학문적 재능이 있어 진사시험에도 무난히 합격했지만 출세를 위해서라면 체면도 생각하지 않고 무엇이든지 하는 사람이었다. 특히 윗사람들에게 아첨을 잘했다. 심지어는 세도가(정치상의 권세를 휘두르는 사람)의 습작시를 보도고 뻔뻔할 정도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 이태백도 따라오지 못할 훌륭한 시입니다." 그밖에도 상대가 무례한 행동을 하여도 그냥 웃어넘기곤 했다. 한 번은 한 세도가가 술에 잔뜩 취해 채찍을 들고 왕광원에게 말했다. " 자네를 한 대 때리고 싶은데, 맞아 볼 텐가? 왕광원은 기꺼이 맞겠다고 대답했다. 그 세도가는 그의 등을 사정없이 때렸다. 그런데도 왕광원은 화를 내기는커녕 오히려 세도가의 비위를 맞추었다. 곁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한 친구가 나무라듯 말했다. "자네 지금 제정신인가? 사람들 앞에서 그런 모욕을 당하고도 아무렇지도 않은가?" 그러나 왕광원은 아무 일 없다는 듯 태연하게 말했다. " 자네 말이 맞네. 하지만 그 사람에게 잘 보여서 나쁠 건 없지 않은가?" 친구는 기가 막혀 입을 다물었고, 그 이후부터 주변 사람들은 왕광원을 볼 때마다 " 얼굴에 철갑을 열 번 두른 것 같다." 하면서 그를 비꼬았다.
위의 일화처럼 철면피(鐵面皮)는 출세를 위해서는 무엇이든지 하던 왕광원의 모습에서 나온 고사성어이다. 철면피(鐵面皮)는 이처럼 얼굴에 철판을 깐 것처럼 부끄러움을 모르고 뻔뻔스러움 운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요즘에는 ' 저 사람 얼굴에 철면피 깔았네' 일상생활에서 사용된다.